<인디애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 주객전도 퇴임식

<인디애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시대를 풍미했던 캐릭터들의 은퇴작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스필버그와 해리슨 포드의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도 드디어 마지막 장을 맞이했습니다. 직전 4편에서 15년, 1편부터는 무려 42년이 지난 운명의 다이얼이죠. <로건>의 제임스 맨골드가 메가폰을 잡고 해리슨 포드, 마스 미켈슨, 피비 월러브리지, 보이드 홀브룩,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1969년 뉴욕, 전설적인 모험가에서 고고학자의 인디애나·존스의 전에 대녀 헬레나와 오랜 숙적 폴라가 등장합니다.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나치·독일 시절 인디애나·존스가 폴라와 맞대결에서 손에 넣은 운명의 다이얼입니다.다이얼을 완성시키고 작동시키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일념 아래 인디애나·존스와 헬레나, 그리고 폴라는 세계를 무대로 한 새로운 모험에 나갑니다.대부분의 팬들은 시리즈에 넣고 싶지도 않고 제4탄 이후 15년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인디애나·존스가 돌아왔습니다.그것도 액션을 직접 하기는커녕 신작에 그대로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탄이 나온 해리슨·포드를 데려왔습니다.”스타·워스”시리즈의 한 솔로,”블레이드 러너”의 릭·데커 카드에 이어세기를 넘어선 시리즈에 직접 마감에 나타났습니다.

이쯤 되면 영화의 줄거리를 망쳐야(4개가 거의 마찬가지였겠지만)팬들은 떨리는 가슴을 움켜쥐고 기꺼이 극장에 가는 영화입니다.스피커에 OST와 함께 중절모와 채찍, 가죽 재킷을 입은 인디애나·존스가 특유의 맛을 내서 달리는 모습만 봐도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으니까요.그것을 잘 알고 있는 이번”운명의 다이얼”은 기본적인 틀에서 전작의 향기를 듬뿍 묻었습니다.마음대로 까다로운 인디애나·존스가 세계를 지배하는 유물을 걸고 나치들을 때려 잡고자 합니다.제1편만 정의의 영웅보다는 사리 사욕에 찬 도굴꾼에 가까웠지만 상대가 나치라면 뭐라고 해도 정당하게 되므로 특별한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이번 영화의 중심에 있는 운명의 다이얼이다”안티 키테 라”로 불리는 물건은 시리즈가 지나간 세월이 고작 반영되어 있습니다.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자로서 찬양되는 아르키메데스의 발명품으로 사용자에게 시간을 지배하는 힘을 준다고 합니다.나치·독일은 이를 통해서 이루지 못한 야망을 이루고자 하는 인디애나·존스는 그런 그들을 저지하고 다시 세상을 구하려고 합니다.단지, 이제 늙고 지친 인디애나·존스 대신 일선에서 뛰어다니는 헬퍼가 필요합니다.피비 워라 브리지 헬레나입니다.가문의 유전자를 충실히 이어 엄청난 고고학 지식과 담력을 가지고 태어난 헬레나는 전혀 모르는 속내 나치들은 물론 함께 다니는 인디애나의 앞길조차 불투명하게 합니다.바로 그런 면이 주인공 일행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는 원동력도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헬레나라는 사람이 “인디애나·존스 영화”라는 정체성을 정면으로 공격하기도 합니다.인디애나·존스와 캐릭터는 수십년의 세월과 4편의 영화를 통해서 팬들의 마음 속에 단순한 영화 캐릭터 이상의 의미를 형성했습니다.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팬들과 함께 나이를 먹으면서 일종의 동료 의식을 불어넣었습니다.잘 된 캐릭터가 오랫동안 현역으로 있어야 가능한 성과입니다.확실히 이번 영화에는 인디애나·존스의 그런 일면을 충분히 활용한 전개도 여기저기 쓰입니다.나이 든 캐릭터들이 다시 왕년의 의상에 돌아온 인디애나를 보고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수줍게 이해할 수 있는 인디애나의 모습은 마치 이렇게 오랜만에 재회한 팬과 교감을 스크린에 담은 것 같아요.덕분에 “인디애나의 오랜 친구”라는 문장으로 새로운 인물의 설명을 생략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헬레나는 그렇지 않습니다.”분노의 질주”시리즈처럼 인디아나로 아는 가족이라는 간단한 설정으로 단숨에 인디애나·존스와 같은 입장을 취할 그를 뒤의 방 노인 취급하고 자신의 영악함과 재기 발랄함이 이미 오래 된 인디애나를 모든 방면에서 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게다가 영화는 그런 헬레나를 존중하고 인디애나가 곤경에 처해 돕는 장면도 많이 들어갑니다.거기에 헬레나를 뒤쫓는 꼬마 테디까지 등장하는 인디애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집니다.종이를 대충 그린 계기판에서 훈련 장면이 한번 나와서 비행기 조종까지 해도 문제 없는 것 아니냐는 뻔뻔스러움이 절정에 달하는데 보고 있다고 이것이 인디애나·존스 영화인간다는 수준까지 이릅니다.캐릭터의 평균을 맞추어 조정 작업의 최대 피해자가 주인공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헬레나와 테디가 나서서 인디애나·존스는 물론 악역 포라와 그의 부하들도 전형적인 20세기의 어리석은 악당의 모습을 면하지 않습니다.나치와 설정만 없었다면 눈앞에서 빼앗긴 물건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사람…)임을 넘어 인류를 달에 보낸 머리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일행 꼬리만 겨우 뒤쫓아 가며 실속 없는 무게를 잡고 역시 나치는 꺾는 것이 제 맛이라는 공식의 재료로 쓰입니다.무너진 가운데 후반부를 메우려는 듯 마지막 반에는 인디아와 존스에게 바치는 헌정과 같은 말이나 연출을 퍼부었지만 당연히 효과는 있지만 이번 영화가 다른 장면처럼 보입니다.직전까지 누가 어떻게 등장해도 그 흐름과 관계 없이 넣는 장면입니다.안티 키테라의 행방은 물론 인물의 감정. 갑자기 끊기고 먼저 박수에서 유도하고 보는 속임수입니다.사건보다는 인물에 크게 중점을 둔 작품이지만, 그나마 이번 영화의 공이 절대 없어요.인디애나·존스라는 아이콘에 기대어 그의 의의를 영화의 의미에 겨우 연결하려고 노력한 작품입니다.지난 다음에 얘기되는 것은 이번 5편의 스토리, 폴라, 운명의 다이얼이나 그토록 힘을 넣은 헬레나 수련, 테디가 아닌 인디애나·존스의 마지막일 거예요.그나마 이번 영화의 무용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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